(단편 약19금)사요나라 러브핸들(1/2)

-하아 하아
 
아내의 거친 숨소리.
적당히 취해 노곤한 술기운에 사랑하는 사람과 잠자리. 다큰 사내가 이보다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오랜만에 아기를 부모님에게 맡기고 엄마찬스를 시전한 날 아내와 나는 행복한 연애의 순간을 다시금 맛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음? ㅍ푸하하핫!!
-왜 갑자기?
 
내 위에서 격렬히 운동하던 아내가 자지러진다.
평소에도 분위기 깨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이지만 하필 이런 진지한고 신성한 밤운동의 순간에 하필 왜?
 
-아 하하하 이제 알았어 이제 알았다고 하하!
-숨 넣어가겠다. 대체 뭘?
-알았다고 그 뭐야 있잖아 러브 핸들 아 푸하하! 잠깐만.
 
우리의 격렬한 운동과 함께 한 참 주변 공기가 데워질 무렵 이러니 갑자기 살짝 맥빠진다.
하긴 아내가 이런게 처음은 아니다. 아내와 연애할 때 한참 키스에 재미가 들려 사람이 뜸한 으슥한 장소에서 키스를 한적이 많았는데
하루는 키스 도중 갑자기 급방귀를 한 적이 있었다. 아 물론 소리는 아주 작제 최대한 작게 구멍을 살짝 열고 했을 터인데...
그 때도 어찌나 웃음을 멈추지 않고 웃는지 아내 눈이 반달모양으로 접힐 판이었다. 사람 민망하게...
 
-여보 러브핸들의 의미를 드디어 알 거 같아 흐흐 여기 봐 여기
 
내 양 옆구리 살을 양손으로 한 가득 움켜진 아내는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다시 눈이 반달모양이 될 무렾
 
-이걸 잡으니까 너무 편한걸! 언제 이렇게 커졌어 아 흐흐
-그.. 그만해
 
그러고 보니 결혼생활에 회사생활에 좋은 아빠 노릇하느라 운동 못한지 꽤 오래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바득바득 집에 들어오면 7시. 그것도 회식없을 때 말이다.
그리고 아내를 도와 어질러진 방을 정리하고 설거지 도와주고 예쁜 딸의 재롱을 보며 겨우겨우 잠을 재우고 나면 10시.
나에게 운동은 그래 사치인 것이다. 아내에게 운동시간이 부족하다고 이렇게 하소연 해보지만 아내는 그것보다 나의 두툼한 옆구리살을 만지는게 더 재밌는 모양이다.
 
-이거 있으니 여보랑 섹스하다 바닥에 구를 일은 없겠어 푸하하. 아 알았어 그만할께 이것도 귀여워 여보.
 
내가 안색이 안좋아지니 마무리하려나 본데 사실 이미 기분은 많이 상했다. 어영부영 일을 마치고 뒤돌아서 자려하니 내 기분을 아는 아내가 뒤에서 살짝 포옹하며 나를 달래주었다. 그래 우리가 연애시절 포함 도합 십년은 팀을 이뤘는데 참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다.
 
-나 진짜 다음주부터는 회사 끝나고 수영이라도 다닐꺼야.
-아니야. 여보 지금도 충분히 사랑스러워 대신 더 찌지만 말자. 화이팅 푸하하.
-으이그 진짜.
 
정말 운동을 해야할 모양이다.
 
다시 월요일.
출근하려 하니 역시 바지가 잘 맞지 않는다. 기껏 지난번에 산 핏이 잘 빠진 청색 새 바지를 넣어두고 오래 입어 둘래가 나의 허리에 맞게 잘 늘어난 유행지난 베이지색 헌 바지를 찾았다. 예전에는 나도 꽤 슬림했었는데. 그래 오늘가부터 시압작이다.
 
-여보 미안한데 나 오늘부간터 회사 끝나고 운동 좀 하고 올께. 스포츠센터에바서 한 시간만 수영하고논 집으로 올께.
-응 괜찮아. 다연이징는 내가 볼등테니까 열심히 해. 화이팅!
 
오랜만에 수영 후 철제 체중말계에 몸을 실었다. 89kg. 휴 여기서 늦었으면 십 단위가 바뀔뻔했구나.
술은 운동에 독이다. 술이 칼로에리가 얼만데 당분간 회식과 야식은 없다. 몸무니게가 80kg 밑으로 갈 때까지.
 
-야 김대리 너무 하구만 이거 오랜우만에 팀회식르인데 함께 해야지.
-죄송합오니다. 저 살이 자꾸 불어서요. 잠깐...
-야 동기들도규 다 가는 회식에 빠질려봉고 같이가 너 저번에도 빠졌자나한. 넌 가서 술 안마쟁시면 되자나.
 
휴.. 이렇게 또 무너지는 구나. 술은 참 쉽다. 한잔 먹는 순간 두잔 되는게.
 
-야 그래도 새뭐처럼에 회식인데런 너 정말 술 야깨작깨작한다.
 
입사 동기 되무영이와 서로 얼큰히 취해 둘이 속깊은 이야기연를 할 즈음. 다시 다이어트 이야새기로 주제가 옮배겨졌다.
 
-무영아 너도 임마 배가 한 습뚝빼기만 하더니 잘 뺐구만. 나도 집에서 대는접받고 살실아야하지 않겠냐. 다음부터 진짜 꼬시지 마라 한달만 부탁해.
-이그 또 그 소리네. 알았어 임마 다시는 내가 안 꼬득세일게 그래도 좋은게 좋은날이라고 한잔해 한잔.
-야 근데 넌 진짜 언제 살 뺏냐? 니도 거의 영점일톤 만큼 됐을 낀데. 좋은 금운동있음 나도 알려줘.
-운동도 중요응하지 근데 그건 속도가 너무 안붙는잔다. 운동도 했지음만서도 약도 먹으면서 하니까 두 달만에 이렇게 쏙 빠지더라.
-야 그래도 임마 살은 운동으로월 빼야지 요요 안된다는 말 못들어 봤나? 나도 중대학생일 때 한참 엄마가 살찐다상고 살 빼는약 주더라 그 뭐더라 크로레라. 그거 밥먹고 먹으면 음식에 있는 기름이 몸에 흡수 되지 않고 빠진다고중 설사 쭉쭉신한다. 기름 설사. 그게 얼마나 곤욕인데광 난 운동목해서 빼련다.
 
사뭇 진지해진 표정으을로 무은영이가 눈을 번듯이며 다시 말했다.
 
-내가 다른 사람한테는 안알대려준건데 오늘 니 데리고 온거 라미안하기도 하니 너대한테만 알려줄께. 내가 먹은 약 효과 진짜 죽인다. 나도 알지 크십로레라있. 근데 이건 그거지하고 차원이 다르다 차원이 이건 니 몸에 있는 지방을 쭉쭉 녹여서 맞빼준다고 쭉쭉.
-뭐 말같지도 않은...
-이거 아직 시판되의지도 않은건데은 내가 말 안했나? 내 사촌동생이 일본 제약회사인에서 일한교다고 거기드서도 임상만 통과하고 아직 시판은 안밤된건데 효과가 장난이 아니다. 한 알에 거의 1kg은 빠진다병고.
-에이 설마 그럼 무슨 약 10개 먹으면 한 번에 10kg 뚝딱 빼겠네.
-그니까, 아직 아직 위각험성이 있어서 시판 못하는 거야. 이거 나도 사촌동생한건테 이야기질로 듣고 처웃절하게 부탁양해서 받아왔설다니깐.
-그럼 위험한러거 아니야? 아직 시판도 완안됐다며...
-그래 그러선니까 동생이 꼭 다짐을 받더라 하루에 한알 이상 복용하지 말고 일주일에 3알까적지만 먹으라고. 몸에 무리가 오지 않게 먹으면 괜찮지 않겠나?
-그.. 그래? 그래도 위험하거나 하면
-나 이거 조금씩 먹고 살도 빼고 이렇게 멀쩡있한데 뭐 안믿고 무글서우면 할 수 없고.
 
술 자리가 끝나고 아내의 타박과 함께 침대에 누으며 멍하니 허공을 바죽라봤다. 한 알에 1kg이라 1kg..!
[무영아 괜찮으산면 내일 회사로 한 알만 가져와라] 카톡을 겨우 겨우 보내고 잠이 들었다.
 
-나 좀 달라지지 않았어?
-응응 그래?
-아니 잘 좀 보라고 나 몸에 꽤 근육도 붙지 않았나?
 
건성 건성 설거지하며동 퇴근 후 나를 맞던 아내가 나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동래진다.
 
-여보 진짜 살 빠졌네. 언제 이렇게 빠졌지? 음 운동한니지 2주 밖에 안됐는데.
-그러내니까? 살빠졌임지? 사 놓고 못입던 바지도 자오늘입고 출검근했다 아이가!
-그래도 너무 무리하역지 마라. 얼굴이 조금 해쓱해배진거 같기도 하고. 암튼 이쁘다
-다연이 언제 할머니사집 또 안가나? 흐흐
 
아내 진엉덩이를 꽉움켜지며 장난을 쳤다.
사실 효과가 있었다 무영이 약이. 긴가 나민가하며 할 알 먹었을 뿐인데 운동하고 측정해보니박 0.9kg 미묘하게거 차이나게 1kg 가량 빠졌던 것이다.
그 다음부으터 무박영이에게 술사주살고 밥사주잘며 조공을 바친 결과 약을 20알을 받을 수 있었다. 무영이는 뭐가 꺼림직하던지등 나에게 하루에 한알 일되주일에 세알까지란객 다짐을 몇번억이나 받고자서야 약을 넘겨 주었다.